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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비록(小天秘錄)-(1) |31회 계략에 빠진 백소천 작가 : 바바 | 등록일 2020.08.14
목록으로 찜하기 첫회 책갈피 30회 회 사부와의 대결 2020-08-07 60이전회 32회 일청자(日靑子)의 등장 2020-08-16 83다음회 rss
사부의 묘에 구배를 드리고 일어서던 소천은 일단의 무리가 정도문에 들어서는 것을 느꼈다.

'하필 이순간에 정도문에 들어서는 무리라니?'

의아해하는 소천에게로 달려온 일단의 무리들은 가슴에 맹(盟)이라고 둥그렇게 씌여진 상의를 입고 있었다.

이것은 바로 무림맹소속의 무사들이 입는 옷인데 그런 그들이 우르르 몰려오니 의문이 들지 않을수 없었다.


그들은 소천을 포위 하더니 수장인 듯한 사람이 나서며 소리쳤다.

" 난 무림맹 집법전의 제일당주 휘하 일조장 석면(石面)이라 하오!, 죄인 백소천은 무림맹의 포박을 받으시오!"

" 죄인?...... 그게 무슨말이오?"

참으로 기가막힌 일이다.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인가?

" 죄인 백소천은 사부와 사형들을 해친 죄로 추포하여 무림맹으로 압송할 것이오!"

이게 무슨 말인가?

언제 소천이 사부와 사형들을 해쳤단 말인가?

" 그게 무슨말이오? 난 사부님과 사형들을 해친일이 없소!"

" 좀전에 정도문에 잠복해있던 본맹의 제자로부터 당신이 사부를 해치는것을 목격했다는 보고요."

" 뭐라고요? 그럼 좀전에 ......"

소천은 문득 좀전에 정도문에서 사라진 두 인영을 생각했다.

아마도 두명중 한명은 무림맹에서 심어놓은 잠복조였을 것이다.

무림맹은 무슨일로 폐허가된 정도문에 잠복하고 있었을까?

여러가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 아니 지켜보았으면 알것인데 왜 나를 사부님을 해친 흉수로 모는거요? 그리고 왜 정도문에 잠복해 있던거요?"

" 이년전부터 이부근에서 의문의 사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했소, 그리고 우리 잠복조가 당신이 사부를 해치는 것을 목격했는데 이를 부인할 셈이오?"

" 허참...... 다시 말하지만 난 사부님이나 사형들을 해친일이 없소."

" 그럼 좋소, 죄를 지었는지 안지었는지는 무림맹에 가서 밝히도록 합시다."

어떻게던 소천을 무림맹으로 압송해 가려는 그들이다.


여기서 아무리 왈가왈부해봐야 소용이 없음을 알게된 소천은 그들을 따라 무림맹으로 가기로 했다.

" 그럼 가서 진실을 밝히도록 합시다."

" 먼저 죄인을 압송해가는 것이니 혈도를 점하도록 하겠소."

" 뭐라고요? 내 혈도를?"

" 그렇소, 순순히 우리를 따라가는듯 하지만 언제 생각을 바꾸어 우리를 공격할지 모르는 일이잖소?"

" 허참...... "

" 죄인을 압송할때는 항상 이렇게 하니 이해하시구려."

" 좋소"

소천은 무림맹에서 죄인을 압송해 갈때에는 혈도를 점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혈도를 점혈 당한채로 그들을 따라 무림맹으로 가기로 했다.

무공이 현경에 들어선 소천이라고 할지라도 혈도가 점해진 이상 평범한 사람과 다를바 없었다.


그런데.

" 흐흐흐흐......"

집법전의 일조장이라 밝힌 석면은 혈도를 점하고나자 소천을 무림맹으로 데려가지 않고 음침한 괴소를 지으며 나즈막히 웃었다.

순간, 소천은 무언가 잘못됬음을 깨달았다.

" 무림맹은 가지 않고 이게 무슨일이오?"

" 크크큭...... 무림맹은 갈필요가 없다."

" 뭐라고?"

뭔가 알수없는 함정에 빠진것을 알아챈 소천이지만 혈도가 점해진지라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이때,

" 크흐흐흐, 네놈이 정도문의 마지막 생존자인가?"

소리가 들린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그곳에는 일진자가 일단의 무리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 아니 일진자?"

갑자기 등장한 일진자로 인해 소천은 혼란에 빠졌다.

" 크흐흐 사제 수고했다."

" 멍청한 놈이 그냥 속네요 흐흐."

일진자와 석면이라 칭한자는 말을 주고 받는다.

이를 지켜본 소천은 오늘이 최대의 위기가 될것으로 짐작했다.

사문의 복수는 커녕 오히려 그들의 흉계에 빠진 소천이었다.


" 어째서 정도문이 무슨죄를 지었기에 이렇게까지 하는것이냐?"

" 흐흐...... 죄를 지은것이 아니고 무당의 백년대계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기에 멸문시키려는 것이지......"

" 정도문이 무당에 위협이 된다고?"

" 그렇다, 본파에서는 네놈으로 인해 정도문이 장차 무당을 위협할 세력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소천의 물음에 일진자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조소했다.

" 겉으로는 정파라 칭하는 무당파가 그런 비열한 짓을 일삼는다는 말이냐?"

" 크흐흐...... 무당은 영원해야 한다, 무당을 위협하는 그 어떤 세력도 용납할 수 가 없다, 그래서 네놈의 사부에게 혈마의 혈강시공을 전한것이지, 많은 것을 알려줬으니 저승길에 이정도만 알고 가거라!"

말을 마친 일진자는 등에서 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비릿한 미소와 함께 소천을 향해 일검을 날렸다.

" 휘익......"

일순, 일진자의 검을 피해 몸을 날렸지만 혈도가 점해진지라 반응이 느렸다.

" 아......악!"

소천은 일진자의 일검에 좌측눈이 베어졌고 좌측팔 또한 잘리고 말았다.

" 이...... 악독한놈들...... 혈도가 점해진 사람을 공격하다니...... 이런 네놈들이 정파란 말이냐?"

" 크흐흐, 정파? 그런건 개나 줘라, 분명한 것은 너는 오늘 이자리에서 죽는다는 것이다."

일진자는 히죽 웃으며 다시금 일검을 날렸다.

이 일검은 아까와는 달리 일진자의 내공이 많이 실린지라 피할 방도조차 없었다.

순간,

" 안되! ....... 아악!"

일진자의 뒤에서 한 여인이 나타나더니 몸을 날려 검을 대신 맞고 말았다.

" 사매!......"

그랬다, 일진자 뒤에서 나타난것은 황부용이었다.

그녀는 사태를 지켜보다가 일진자가 소천을 죽이려하자 뛰어들어서 대신 일검을 맞은 것이었다.


순간, 대신 검을 맞은 사람이 사매라는것을 알게된 소천은 뛰어가 사매를 끌어 앉았다.

" 사매!......"

일진자의검을 등에 맞은 부용은 이미 생명의 끈을 놓아가고 있었다.

" 사형......"

" 사매...... 말하지마......"

소천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부용의 얼굴로 떨어지고 있었다.

외팔이가된 소천은 남은 오른손으로 부용의 뺨을 쓰다듬고 있었다.

" 사형...... 나의 욕심이, 나의죄가 사형을 망치고 말았군요......"

그녀의 말에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가 묻어나고 있었다.

힘겹게 손을 들어 소천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부용이었다.

" 사...... 사형의 품은 따뜻하네요, 사...... 사형 사......모......"

" 털썩......"

부용은 말을 채 끝마치지도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숙여진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으아아!...... 사매!......사매!"

잠시지만 목놓아 소리치며 울던 소천이 몸을 일으켰다.


짧은 시간에 무당으로 인해 사부의 죽음과 사매의 죽음을 겪은 그의눈은 상황에 맞지않게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무림맹의 제자로 위장한채 그의 혈도를 점한 무당인들과 그를 향해 검을 날린 일진자를 바라보던 그의 눈가에 피가 맺혔다.

" 투툭....."

그들을 노려보던 소천의 눈자위가 일순 터지더니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 크크큭......그래,...... 무당은 정도문을 멸문시키고자 했으니 나도 그에 대한 답례는 해야겠지......"

순간, 소천의 입가에 비릿한 웃음이 달렸다.

" ......"

" 오늘부터 무당인들은 내가 죽을때까지 죽음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이말을 마친 소천은 몸의 이곳저곳을 두들겼다.

팔이 잘리므로서 많은 피를 흘린 그는 혈도가 조금씩 풀리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물론 많은 피를 흘렸다고 해서 점해진 혈도가 완전히 풀리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그는 혈도를 역으로 점했다.

이는 역혈법의 원리로서 혈도는 풀리지만 많은 무리를 가져오게 되고 심하면 내공의 손실로 인해 죽음에까지 이를수 있는 금단의 점혈법인데 이것을 펼친 것이다.

또한 역혈법은 몸이 찢어지는 듯한 극한의 고통을 동반한다.

" 크으으......"

역혈의 고통으로 일그러진 소천의 몸에서 막강한 내공이 발산됬다.

이것은 무당제자들이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미증유의 것이었고, 그들은 거대한 압박감에 휩쌓여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몸을 떨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사방의 무당제자들을 압도했고 그들은 숨죽인채 그를 주시했다.

" 이...... 이런?, 쳐라!"

소천의 분위기에 압도당했던 일진자의 입에서 공격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내 정신차린 무당제자들은 검을 뽑아들고 소천에게 덤벼들었다.

그러나, 앞서 달려드는 제자를 발로차 가볍게 넘어뜨린 소천은 검을 주위들고 무당제자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검이 번뜩일때마다 무당제자들의 목이 떨어진다.

못해도 일류에서 절정의 경지에 들어선 제자들이건만 소천은 그들을 가볍게 베고 있었다.


그러나 소천은 상태가 너무 좋지 못했다.

잘린 왼팔에서는 피가 계속해서 흘렀고 부족해진 피로인해 내공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 헉.....헉....."

가쁘게 숨을 몰아쉰다.

하지만 피를 흠뻑 뒤집어 쓴채로 이를 악물고 검을 휘두르는 그의 모습은 차라리 악귀이자 지옥의 야차를 방불케 했다.


" 으으으......"

그런 소천을 보는 일진자는 하얗게 질려있었다.

그가 알던 절정고수 소천이 아니었다.

팔이 잘려 피를 많이 흘렸음에도 그는 절정고수마저도 일검에 벨 정도로 고강한 무공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소 화경의 고수 이상이었으며 피를 뒤집어 쓴채로 무당제자들을 도륙하는 소천에게 숙막히는 공포감을 느꼈다.

" 안되...... 난 살아야되......"

" 오...... 오지마!"

소천이 무당제자들을 베며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자 일진자는 혼비백산하여 뒤로 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남은 무당제자들이 죽건말건 자신은 살겠다고 도주한 끝에 정도문을 벗어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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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제가 중요한 시험관계로 연재가 늦어졌습니다. 오늘 시험을 치르는데 결과가 어땋게 나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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